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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하자 Jul 17. 2021

잡생각 없이 그냥 하는 위대함 #9

신제품 론칭하고 나서 다른 샘플 보러 다녀 왔어요

안산 물류 센터에 갔다. 샘플을 가지러 간 것이다.

확신이 서지는 않지만 최근 핫하다고 하니까

조금 팔아볼까? 하는 마음에서 수입했다.

잘 되면 좋겠는데......

 

점심시간이라 직원이 자리에 없었다.

뭘 할까 하다가

아? 밥을 먹지 않았네. 그래. 밥 먹자.


가까운 식당에서 보리밥을 먹었다.

나는 이런 한식 뷔페를 좋아한다.

고를 필요도 없이, 있는 것만 먹으면 되니까 그게 좋다.

 

장염을 앓은 뒤로 먹는 첫 탄수화물이라 걱정이 되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었다. 그래. 코로나가 아닌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밥밥밥. 맛난다. 이런 게 행복 아닌가?




오늘은 다 귀찮다. 글을 쓰기가 싫어진다.


처음엔 워드에 일기처럼 쓸까 하다가

"아! 맞다. 버려둔 브런치가 있었구나."

그래서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보여주는 글이 아니라 기록하는 일기가 되도록
글들을 가볍게, 아주 가볍게 툭툭 치고 싶다.





딱 1년 전.

나에게는 큰 사고가 있었다.

여전히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면제는 다음 달이면 일 년 동안 복용하고 있으니.


분명한 것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이다.

난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나를 믿고 함께 걸어가야지.


시간이 상처를 아물게 해 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처가 아물고 나니 흉터가 크게 생겼다.


내 인생을 아름답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고 나를 아껴야 한다.

오늘따라 가족 모두가 보고 싶다.




길 고양이 키로를 만나러 갔다.

녀석. 이제는 내가 부르면 어디선가 뛰어온다.

나를 기다리는 것인지 간식을 기다리는 것인지.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나는 키로가 좋다.


키로!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이 뭔지 알아?

다른 건 없고.

내가 부르면 그냥 와 주면 돼. 알았지?

또 만나자! 오늘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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