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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 Aug 18. 2017

어느 노부부의 밤 비행기

모든 여행은 훌륭하다 #26

스물 몇 살엔 혼자 여행했다. 

다른 마음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이 잘 안 가는 곳을 찾아 다녔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같은.


서른 몇 살,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

아이가 웃을 때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하와이, 피지, 오키나와 같은. 


지금까지 산 만큼보다 더 살아서 

일흔 몇 살이 되었을 때- 

난 어디서, 어떤 여행을 하고 있을까.


나란히 누운 노부부의 밤비행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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