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육아는 훌륭하다 #66
그런 글을 읽었다.
가치있는 기업은 별 게 아니다.
그 회사가 없어지면
아쉬워할 누가 있으면
가치있는 기업이란다.
가치있는 직원도 그랬다.
그 직원이 회사에 없다 했을 때
아쉬워할 누가 있다면
가치있는 직원이란다.
우린 누군가 우릴 필요로 하길 원한다.
인정받고 싶어 바득바득 기를 쓴다.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 앞에
우린 어깨가 올라간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날 필요로 하는 건
나라도 회사도 동료도 아닌
내 딸.
내 딸에게 난
없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최고의 존재다.
자다가도
일어나서도
놀다가도
아이는 엄마가 간절하다.
이 작은 아이가 없었다면
내가 이리도
간절하고 가치있는 존재란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을까.
엄마로 사느라
세상과 멀어진단 느낌을 받을 때면
잠에서 깨 한참을 목놓아 엄마를 찾던
내 딸의 작은 몸을 떠올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에게
내가 이토록 가치있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