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직업군마다 다르다.
적어도 내 일에 있어서는
정장을 입는 것이 이상한 복장은 아니다.
그런데 한동안 편하다는 이유로 정장을 등한시했다.
캐주얼하게 입고 다녔다.
적어도 내 일에 있어서는 캐주얼한 옷을 입는 것도 이상한 축에는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부터 다시 최대한 정장으로, 입기로 노력하기로 했다.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 이유는 아니다.
주말에 편하게 입을 옷을(물론 추리닝 바지만은 회사에 절대 안 입고 가지만)
평일 근무할 때도 입고 다니니,
일하는 나와 노는 나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평일의 스트레스가 주말에도 이어지는 듯하다.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정장은 전투복이다.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함에 있어서
다른 마음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정장은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 많이 벌어서 회사를 그만둘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회사를 그만두면 정장 입을 일도 없을 것이다.(희망사항)
그래서 오늘 아침,
정장 재킷을 꺼내고 스카프를 둘렀다.
하지만 신발만큼은 운동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니..
물론 위에 거창한 이유를 대며 정장을 안 입은 이유를 설명했으나
실은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살이 쪄서 정장 옷들이 맞지 않는다.
바지가.. 재킷이... 옥죄인다.
살 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