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이 문구를 보고 가슴이 뜨끔했다.
내가 친한 사람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내 인생이라...
친한 사람들의 면모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다들 성공과는 거리가 멀고,
다들 사회에 반항적이고,
다들 아웃사이더고.
다들 회사를 안 좋게 떠나고,
다들 돈이 많지도 않고,
다들 재테크로 성공하지도 않고,
어.... 아.... 하아....
어느 날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뭔가 부정적 기운으로 가득 쌓여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뜸했던 지인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굉장히 활발하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뜬금없는 전화에 상대방도 놀랐다.
"미친 거 아니야? 뭔 뜬금없는 전화야?"
"이런 기쁨도 네게 줘야지"
"나이가 들더니 돌았어? 진짜 뭔 일 있어?"
"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미쳤네"
욕으로 통화의 정을 나누며 전화는 짧게 끝났다.
그런데 진심이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활기찬 목소리가 왠지 힘을 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주위의 암울한 기운을
털어버리고 싶었다.
나는 시샘이 많은 사람이라
주위에 사람이 잘되면 질투에 배가 아프다.
기분도 안 좋아진다.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면
웬만한 사람은 잘되는 것이 샘이 나 미칠 지경이다.
그래서 주위에 나보다 크게 잘난 사람을 두지 않는다.
그게 결국 나의 현 모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페이팔 마피아라고 한다.
지금 미국을 주름잡고 있는 대단한 사람들.
페이팔로 시작한 구성원들이 만든 회사는 팔란티어, 테슬라, 유튜브, 옐프 등등이다.
미국을 호령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맥스 레브친 등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이
다 페이팔로 뭉쳤고 이것을 기반으로 더 큰 기업을 세워나갔다.
천재인데 뭉치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당하겠느냐.
다시금 주위를 둘러본다.
물론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세상이 알아주지 못하고,
운이 없을 뿐이다.
다만 그리 성공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열어놓고
무엇보다 질투하지 않겠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과 친해지겠다.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장점이 뭔지 파악해서 배워나가겠다.
그리고 내가 잘 되면
내 주위의 사람들도 다 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