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강요하지 말자

by 집녀

가정이 없는 사람도 있다.

어버이가 없는 사람도 있다.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있다.

평생 스승답지 못한 스승만 겪은 사람도 있다.

억지로 강요하던 그 가정의 달이

이제... 지나간다.


가정의 달을 지나면서

카드값이 부쩍 늘었다.

하루도 카드를 긁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처럼

그러게 무자비하게 카드를 써제껴버렸다.

무엇에 대한 보상심리였을까.


5월이 왜 이리도 힘들었을까.

존재의 부존재가 계속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존재의 시간들이 한없이 아쉬워서 그랬을까.


4월에는 연분홍의 벚꽃들이,

5월에는 하얀 이팝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들이,

6월에는 노란 금계국이 도롯가에 흩날리기 시작한다.


꽃들의 시간도, 꽃들의 계절도 제각각이듯,

사람마다의 계절은, 계절에 대한 감각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힘들었던 5월도

이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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