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이 나지만 현실이다.
타격이 적어서 웃음이 난다는 것이 아니다.
원래 나는 부끄럽거나 당혹스럽거나 잘못했거나 할 경우
헛웃음이 먼저 나는 스타일이다.
네 번째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부인하고 싶지만.. 앞으로도 상장폐지 기미가 보이는 주식도 몇 개가 더 있다.
시간문제다.
섣불리 주식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나만 뒤처질 것 같다는 포모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적금을 꾸준히 들고 대출 한번 받지 않으면서
결국엔 남들의 자산증식에 보탬만 주고,
정작 나 자신의 자산 증식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적금을 폄하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실질 경제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예적금은 사실상 돈을 잃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시작했다.
그리고 네 번째 상장폐지를 맞았다.
상장폐지 절차가 어찌 되는지도 몰랐다.
그냥 앉아있다 날린 경우도 많았다.
날리고 남아 있는 돈(매수한 원래 액수가 아니라)이 너무나 하찮아서 그걸 어떻게 해 볼 생각조차 못했더랬다.
세상에 하찮은 돈은 없는데도 말이다...
돌이켜보면 상장폐지를 맞은 종목들은 대부분 성장주다.
니꼴 난다는 "니콜라"
눈물이 난다는 "루미나"
모두 제2의 테슬라라는 타이틀을 한 때 달았던 종목들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장이 부러워 성장주를 택했다.
처음 선택할 때는 나름 종목을 사들인 이유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다(이 부분이 앞으로도 걱정이다. 이런 오판을 빨리 떨쳐야 하는데)
철석같이 믿고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물타기를 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종목을 살 때 남들이 추천해서 산 것은 아니었다.
내 나름의 분석이 있었기에 더 뼈아픈 것이다.
뭐가 잘났다고 나 자신을 믿었던가.
차라리 종목 추천을 받았으면 추천해 준 놈을 원망이라도 할 텐데 말이다
공부하자.
부자들 가운데 실패 없이 성공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이 작은 실패가 나중에 내게 더 큰 부를 가져다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주식에서 돈을 잃게 되면
회사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