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불완전의 미학

불완전하기에 당신의 인생은 아름답다



*김윤식 작가의 코멘트 :

정확한 중심 안에서의 편안함이 아닌 편안함으로 가기 위한 끊임없는 불완전함의 연속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좋은 결과이든 원하지 않았던 결과이든 항상 결과는 있다.

결과는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지만 그 과정은 결과보다 길다.

하나의 결과가 결정된 순간, 또 다른 결과를 위한 과정이 시작된다.

가혹하리만큼 반복적인 시간 흐름의 연결고리가 우리 인생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완전하다.

당연한 논리이지만, 자신의 불완전한 상태를 깨닫는 순간 대부분은 불안해한다.

그 불완전에서 벗어나 속히 안정의 상태로 진입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안정적이라 믿고 싶은 완전의 구조를 만들고 싶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상태를 구축해서 그것만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목 : 불완전함 / 사진 : 김윤식 (copyright.2018 김윤식)

무용수의 불완전한 동작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왜일까? 이론상으로는 편안한 자세가 아님에도 동요함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진다. 불완전함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움은 그 내면에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는 힘이 있다. 무용수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이루어진 모든 근육이 몸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일하고 있다. 힘의 평형이 무너진 저 상태를 아무렇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당신의 불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완벽한 대칭보다는 미묘하게 어그러진 평형감은 내면의 운동 에너지를 깨운다.

당신의 불완전함을 극복하기 위해 크든 작든 끊임없이 움직일 때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드러날 것이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본다.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냈다. 작은 실수도 있었고, 꽤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 그 내용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내일도 큰일이 없다면 오늘과 비슷한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나는 매 순간 안정과 소소한 위태로움 사이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도 소중했고, 감사했다.

오늘 같은 밤이라면 기묘하고 살짝 불편한 화성으로 유려한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드뷔시의 피아노곡이 제격일 것 같다.



사진 : 김윤식 @체코

글 : 윤지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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