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안재용 발레리노 세미나 후기

8월 18일 누구나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


먼저 이 포스팅과 잘 어울리는 윤작가의 최애곡 중 하나를 링크합니다. 선물이에요~ :)

https://youtu.be/u1sHd2M_YWw

Chopin: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Seong-Jin Cho



누구나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발레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별처럼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붙들고 “내 이야기 좀 들어볼래?”라고 하기에 세상은 각박하고, 바쁘고, 서로를 의식하기만 합니다.


<윤작가의 썸머 발레 캠프>의 마스터 클래스가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들과 우리가 하나 되어 열정과 신체의 모든 땀을 분출하는 시간이었다면 세미나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으로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승용 발레리노의 세미나에 이어서 안재용 발레리노의 세미나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조목조목 꺼내서 모두에게 들려주고, 우리는 마음속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올라와서 마음 한가득 좋은 것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강연을 준비한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김미나(스완스 발레단 단원, 본업 약사와 취미 활동이 동급) / <일탈에서 일상으로, 스완스 발레단>

-이유라(직장인, 대학원생, 초보 엄마+똑똑한 열혈 발레인) / <발레, 너의 이름은> (부제:원어로 알아보는 불어 발레용어)

-김진영(전국 의료인 중 가장 발레를 잘하는 취발인) / <여러분 모두 각자 인생의 프리마 발레리나>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두 번째 강연자는 취미발레에 있어 실질적이고 기능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해 줄 분들을 선정했습니다. 지난번 안원경 님이 <내가 발레를 사랑하는 법>에서 발레 관련 인터넷 자료 검색을 보안 요원 수준으로 알려주고, 공연장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알려주었다면, 이번 두 번째 연자인 이유라 님은 <발레, 너의 이름은>이란 제목으로 발레 용어인 불어를 짧은 시간에 격파시켜주는 놀라운 신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에 비해서 각 세미나의 첫 번째, 세 번째 연자는 취미발레인으로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걸어왔던 길과 마음의 생각을 유감없이 들려주었습니다. 김미나 님의 스완스 발레단 이야기는 우리 취미발레인들에게 멋진 롤모델을 보여주었고, 김진영 님이 들려준 강연에는 그 경험에 공감과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기도 했지만, 두 분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기회만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의 별처럼 무수한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며 격려하고픈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세 명의 강연자 발표에 이어서 안재용 발레리노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오히려 앞에 발표가 너무 좋았다며 극찬을 해주었습니다. 재용 씨는 발레에만 국한되지 말고, 인생의 모든 면에서 예술가의 마인드로 살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해오곤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일반인이 취미로 발레를 접하면서 각자의 인생이 다채로워짐에 크게 공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석자들이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의 여러 가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길고 뜨거웠던 2018년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연이은 기록적인 폭염에 “도대체 이 더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란 이야기만 주고받았습니다. 윤작가의 썸머 발레 캠프 첫 날인 7월 15일 김윤식 발레리노의 마스터클래스 당일에도 주변의 공기가 너무 뜨겁고 햇살이 작렬을 하던 날이었고요. 모든 캠프 당일에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오는 데 너무 더웠어요…”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 더위와 맞서서 더욱 땀을 흘리며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참으로 귀하고 대단해 보였어요.


5주간의 대장정의 마침표.

8월 18일… 이틀 전 저녁부터 날씨가 바뀌더니 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은 볕 좋은 가을 날씨였습니다.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 걷기에 딱 좋은 날씨를 선물처럼 주더군요. 어쩌면 5주 동안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을 참가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한 것을 시원한 날씨로 알려준 것 같았습니다.


웃고, 실망하고, 기뻐하고, 벅차오르고, 좌절하고, 공감하고, 설레고, 다시 힘을 내고…

캠프 기간동안 우리의 감정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5주 동안 혼신을 다해 함께 달려와 준 윤작가 최애 발레리노인 김윤식 발레리노, 이승용 발레리노, 안재용 발레리노께 감사드립니다. 캠프 내내 함께 달려 준 60여 명의 캠프 참석자들과 항상 묵묵히 뒤에서 뒷받침해 준 가족, 동료들, 캠프 스태프진들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윤작가의 썸머 발레 캠프> 2018 캠프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가자 분들께 안부와 애정을 전합니다.

#윤썸발캠



** <취미발레 윤여사, 윤지영 작가>가 카카오 브런치에서 집필 작업을 계속한다면 <윤작가의 발레세상>에서는 다른 곳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실험적인 일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발레와 연관된 일이고요. :)

힘들기보다는 설레고 좋은 일이 많을 겁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 때 다시 얼굴 보고 만나게 될 거예요. 그때까지 우리 모두 타인에 대해 포용력 있고, 관대한 조금은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길…

각자의 삶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윤작가의썸머발레캠프 또는 #윤썸발캠 으로 많은 후기 남겨주세요

*본 브런치에 참석자들의 소감이 담긴 후기 댓글도 기다릴게요. 우린 가을에 다시 만나요!



글 : 취미발레 윤여사 윤지영 작가

사진 : 노경엽, 서윤호 (단체 사진은 참석자의 동의하에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취미발레 윤여사/윤지영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onballet_writer

안재용 발레리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aeyong_an_/

김미나 인스타그램 (아마추어 발레단 스완스 발레단원)

https://www.instagram.com/minamikim/

 이유라 인스타그램 (어학 강의, 발레 불어 격파)

https://www.instagram.com/yuraeunice.lee/

김진영 인스타그램 (취발인 협회 프레미에 당쇠즈)

https://www.instagram.com/eldio/


매거진의 이전글 안재용 발레리노 마스터 클래스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