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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웍스 미팅룸



"플로어웍스 미팅룸"

비대면 회의가 대세인 요즘, 어차피 우리 회사의 모든 아티스트는 세계 각지에 퍼져 있어서 진즉부터 비대면, 온라인 회의를 해왔었다. 2020년 들어서면서 회의록이라도 마주 앉아서 했다는 기분이 들게끔 공식적으로 [미팅룸]이라고 정했다.

즉 [미팅룸]은 플로어웍스 회의록의 공식 명칭이다. 내가 지었지만 이름이 참 맘에 든다. 그동안 진행되는 일을 정리해서 해당 아티스트에게 전송을 한다.

이번 여름에 해외에서 입국하는 소속 아티스트를 위해 많은 일을 기획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조금 변수가 생길 것 같아서 당장 뭐라고 확답을 못하고 있다. 조금 안타깝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이니 이 상황이 무사히 더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spontaneous consortium"

플로어웍스는 조직 구성도를 강조하는 회사가 아니다. 상당히 즉흥적이면서도 자연발생적 요소를 중요시한다. 굳이 기업 구조 형태를 영어로 정의하자면 spontaneous consortium에 가깝다. 누구든 회사 구성원이 될 수 있고, 프로젝트에 의해 자연스럽게 '헤쳐 모여'가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목표를 두고 같은 뜻을 가진 파트너는 언제든 환영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좋은 뜻이 집약돼서 할만하다 싶으면 그냥 되는 데까지 밀어붙인다. 누구에게도 회사에 상하 위계질서의 충성도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수평적 위치에서 최상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언제든 그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출간을 앞두고 출판 시장이 얼어붙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해왔고, 물론 나는 누구나 알다시피 병아리 편집인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쏟아붓고 정성을 들여왔다. 이 책은 특성상 대면 워크숍과 북토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에 이번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한다. 또다시 속상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낙심할 일이 아니기에 위기를 다른 기회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 단행본 이후에 차기작으로 기대했던 시리즈 단행본 기획에 착수했다. 마음에 두었던 필진을 뽑고 그들에게 기획안을 주고 최선을 다해 실행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 책은 내가 저자의 입장이 아닌 기획자이자 편집인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기에 또한 출판사 이름으로 나오는 시리즈물이기에 책임이 크다.



"어떤 책을 만드냐고?"

내가 발레를 접하면서 궁금하고 알고 싶은데 찾을 수 없는 내용의 책을 만든다. 다시 말하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게 목표다.



늦은 밤 문자로 각각의 필진들에게 기획안을 넘겼다. 많은 수정이 필요하고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이것 또한 흥미진진한 출항이 되리라.

현재 집필을 하게 된 저자가 쓴 책과 미래의 플로어웍스 필진들을 만날 생각에 성급하게 마음부터 설렌다.


글 : 윤지영 작가





플로어웍스 공식 홈페이지

http://floorworx.net/

도서출판 플로어웍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loorworx_publishing/

플로어웍스 아트컴퍼니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loorworx_art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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