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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Jun 15. 2019

왜 성격이 정반대인 남녀가 결혼하는가?  

결혼하는 이유

우리는 왜 결혼을 할까?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 그런데 성격이 정반대인 남녀가 결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할 때 같은 성격이 좋은가? 아니면 반대성격이 좋은가?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아서 잘 산다는 이야기와, 서로 반대되는 성격의 사람이 만나야 아이들의 유전자도 좋고 잘 산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실은 어떤 남녀도 성격의 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지 상대의 성격을 이해하고 서로 맞춰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필자는 결혼정보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결혼하는 과정과 성혼율이라고 해서 실제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를 유심히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결혼정보회사의 경우 성혼율이 20% 미만이다. 높게 잡아도 결혼을 전제로 10명을 만나면 그중에 2명 정도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애는 당사자 간의 문제이지만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문제이다. 남녀가 연애를 잘하더라도 집안의 갈등이 깊으면 결국 멀어지게 된다. 연애와 결혼은 분명 차이가 있다.

아오이 유우

최근 뽀얗고 투명한 피부와 함께 특유의 패션 감각과 신비로운 분위기로 국내 팬들에게 여신으로 대우받고 있는 아오이 유우가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열애 2개월 만에 초고속 혼인 신고까지 마친 아오이 유우의 남편은 일본의 국민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 그는 일본 추남 랭킹에 3년 연속 오르는 일명 '추남' 개그맨으로 이들의 만남에 대해 '미녀와 야수'의 만남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혼하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대서특필이 됐다. 야마사토 료타는 기자간담회에서 “아오이 유우가 결혼을 승낙했을 때 엄청난 기쁨이었다. 꿈인 줄 알았다”라며 “성실하게 살다 보면 이런 복도 찾아온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I4PUi8fDA

최근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언급했다. 우리가 결혼을 하는 이유를 찾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1. 사람에 대해 감동하는 순간이나 용서할 수 없는 것의 선이 같다. 이 말은 서로 이해하는 감정선이 같다는 것이라 평생 반려자로 좋다.

2. 금전 감각 등에 대한 가치관이 같다. 사실 이것은 가정을 꾸려갈 때도 오히려 금전 감각이 서로 다른 것이 더 좋다. 너무 씀씀이 둘 다 크면 노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3. 냉장고를 바로 잘 닫는 점도 비슷하다. 이것처럼 사소한 것이 무슨 결혼의 이유가 되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치약을 밑에서부터 짜냐, 중간을 눌러 짜냐는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가 많다.


4. 아오이 유우는 둘이 같이 있을 때면 많이 웃게 해 준다고 말한다. 이것은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존재만으로 기쁨을 주는 관계로 보통 유효기간이 6개월에서 길면 2년이라고 한다.


5. 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결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는 진리다.


6. '착하다'라는 말은 인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친구와 가족을 만나봐야 한다. 단지 연애처럼 당사자만 보면 안 된다.


남자들의 질투를 받고 있는 야마사토 료타는 1977년 생으로 올해 나이 43세다. 1985년 생인 아오이 유우와는 8살 차이가 난다. 일본에서 개그맨, 배우, 성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야마사토 료타는 2003년 야마자키 시즈요와 개그 콤비 난카이 캔디즈를 결성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16개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예부터 '결혼하는 사람들은 반대 성격끼리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그 뜻을 이해하게 된다. 왜냐하면 결혼은 단지 성격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부부의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 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상극관계(相剋關係)에서 상보관계(相補關係)로 변화되는 것은 마인드셋(mindset)이다. 엄밀히 말하면 같은 성향도 다른 면이 있기 마련이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가는 부부는 반대되는 성격을 서로 보완해 주고 꾸준한 애정으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그럼 왜 반대되는 성향에게 끌리는 것일까?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보면 부유한 독신남 해리 샌본(잭 니컬슨)은 새로운 젊은 여성을 쫓아다니는 플레이보이다. 나이를 잊고 너무 무리를 했던 탓에 결정적인 순간에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응급실에 실려가는 신세가 된다. 젊은 애인의 어머니, 독립심이 강하고 완고한 극작가 에리카(다이앤 키튼)과 우연히 만난다. 엉겹결에 해리의 건강이 좋아질때까지 그를 돌봐줘야할 처지가 된다. 원칙주의자로 대변되는 그녀는 결벽증에 가까워 연애에도 서투르다. 단둘이 며칠을 지내면서 같은 연배인 두 사람은 조금씩 친구가 되어가며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성격유형으로 보면 잭 니컬슨은 에니어그램 7번이고, 다이앤 키튼은 에니어그램 1번이다. 1번 유형은 이상적인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는 시간낭비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7번은 ‘일탈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에니어그램에서 내면의 선으로 이어져 있는 1번과 7번 유형은 서로에게 자기 성장의 모델이 되는 결합으로 현실에서는 이런 유형 사이의 결합이 많다. 1번은 7번과 함께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편 남성은 1번 여성의 순수함과 분별력 있는 행동이 좋아 그를 바람 같은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안식처로 생각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해피 엔딩이다. 젊은 여성에게 눈길을 돌리는 남편 때문에 잔소리는 계속되겠지만 이를 어쩔 수 없는 기질임을 인정하기만 한다면 싸우면서도 행복한 여느 부부처럼 잘 살게 된다.  


우리가 상대를 보면서 다르다고 하는 것은 사실 다르기 때문에 끌리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녀가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그 다름 때문이다. 서로 주파수가 맞을 때 불꽃이 튀게 되어 있다. 세상은 억지로 되는 일은 없다. 원래 부부는 상극관계이고, 그 다름을 서로 보완해 가는 것이 아닐까? 성격은 변화하지 않는다. 이혼하는 부부가 성격차이라고 하지만 그 성격을 모르고 결혼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성격이 꼭 같아야 잘 사는 것도 아니며, 성격이 다르다고 해서 잘 살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성격이 맞느냐는 결국 자신이 어떤 관점에서 상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상종으로 보일 수도 있고, 상극으로 보일 수도 있다. 상극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상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구두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https://brunch.co.kr/@yooncohg/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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