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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Oct 20. 2019

초보 코치에게 드리는 10가지 조언

1. 코칭은 영화촬영과 비슷하다. 

영화를 찍기 전에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배역을 캐스팅하고, 실제 리허설을 한 다음 장소헌팅을 한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고 나중에는 촬영일지와 기록을 남긴다. 준비되기 전에 함부로 코칭을 하지 마라.


2. 코칭 시장에서 무료로 코칭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의하라. 

무료로 받은 사람들이 유료로 전환되지 않는다. 사람은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을 태세다. 처음부터 코칭을 할 때는 유료로 하라. 저녁식사라도 대접 받으라. 코칭의 질은 가격이 담보한다.


3. 주변 지인을 코칭하지 마라. 

아직 숙련도가 낮은 코치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주변 지인부터 코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변 지인을 잘 해도 못해도 문제이다. 잘 하면 계속 해달라고 해서 시간이 빼앗기고 기존 관계설정 때문에 코칭이 잘 안될 가능성도 많다. 못하면 더욱더 레퍼런스가 나빠지니 더욱더 좋지 않다.


4. 코칭을 할 때 커피숍에서 코칭을 하지 마라.

커피숍은 개인적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립된 공간이 있다면 괜찮을 수 있다. 회의실은 지나치게 딱딱해서 코칭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다. 코칭의 장소는 편안하면서 독립적 공간을 찾아라.


5. 코칭을 할 때 지나치게 과제를 많이 내지 마라.

코칭 섹션 전에 진단검사나 질문지를 먼저 줄 수 있다. 하지만 코칭에서 과제가 많으면 고객은 과제를 부담스러워해서 다음 섹션에 참가하지 않을수 있다. 상황에 맞는 진단과 행동처방을 코치가 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오히려 코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황에 맞는 진단을 하는 것은 컨설턴트이고 처방을 내리는 것은 의사이지, 코치의 역할이 아니다.


6. 코칭을 할 때 명확하게 서로의 역할을 준비하고 시작하라.

제일 좋은 방법은 코칭계약서를 쓰고 하는 것이다. 계약서를 쓰면 구두로 이야기했던 것이 명시화되어 좋다.


7.  '피코치'라는 말은 코칭을 당한다는 뜻이니 쓰지 마라.

코치를 받는 사람은 코치이(coachee)다.

비즈니스코칭에는 '고객'이라는 말을 쓰고, 커리어코칭에는 '대상자'라는 말을 쓴다.


8. 코칭을 할 때 대상자를 가려서 받아야 한다.

 대상을 한정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아무나 코칭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관계가 되기 어렵다. 코치는 대상자보다 실제 나이나 경력, 경험에서 리스펙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숙련된 코치는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 코칭을 받는 사람과 코칭을 하는 사람 모두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서로 존중하는 관계일 때다.


 9.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과 피드백이다. 

코치는 그런 기술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투수코치가 단지 던지는 기술만 코칭하지 않는다. 뜨거운 경기상황에서 구성원의 모든 동작, 미세한 움직임, 상대편이 사용하고 있는 전략까지 꿰고 있다.


10. 모든 변화는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온다. 코칭을 받는 사람이 수준 높은 행동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결과의 가능성을 미리 마음속으로 그려보도록 해야 한다. 코치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안목의 넓이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 훌륭한 코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다. 당신은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가?


#윤영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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