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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Oct 25. 2019

[에니어그램 4번 유형]보헤미안 설리는 진리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 본명 최진리

* 이 글은 알려진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실제 현실의 모습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네이버에 쓴 추모의 글에도 댓글로 욕을 하는 악플러가 있다. 일반 상식으로는 설리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 글은 설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람의 성격을 알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설리는 에니어그램 4번이고 날개는 5번이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건강할 아주 창조적이어서 자신의 감정과 내향성에 독창성을 결합한다. 이들은 다른 유형보다 지위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덜 관심을 가지며 자기표현에 있어서 아주 개인적이고 독특하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창조성을 발휘한다. 이들은 관습과 권위에 도전하며 자기표현을 위해서 필요할 때는 규칙을 무시한다.

설리는 '리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성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26살 연상 선배 배우에게 ‘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설리는 “난 의성씨랑 처음 만난 날 친구 하기로 해서 그때부터 호칭을 설리씨 의성씨로 정했다. 그리고 성민씨도 정근씨 해진씨 철민씨 성웅씨 원해씨 모두. 우린 서로를 아끼는 동료이자 친구”라면서 “내가 알아서 하면 했지 발끈하기는”라고 네티즌들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것만 보아도 설리는 권위에 도전적이었고 그것이 예술하는데 유리하다. 관습을 따라서는 창의적인 예술을 하기엔 어렵다.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에프엑스(F(X))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키가 170cm로 큰 편이어서 별명이 ‘자이언트 설리’였다. 설리는 늘씬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로 금세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f(x)는 ‘라차타(LA chA TA)’ ‘Chu~♡’ ‘NU 예삐오(NU ABO)’ ‘Electric Shock’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패션왕'·'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연기자로 전업한 이후 좀 더 자유로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엔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주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은 수준이 평균일 때 다른 유형의 사람들보다 더 내향적이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이 4번 유형은 자신의 상상 세계 안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이국적이고 신비한 것, 상징 등에 이끌리며 독특한 개인적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극적인 장면을 좋아한다. 이들은 아주 지극히 내성적이며 스스로를 반항적인 아웃사이더로 본다. 이들은 통찰력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설리가 자유분방한 성품을 갖게 된 건, 연인 관계였던 래퍼 최자의 영향이 컸다. 최자와 사귄 2014년부터 그녀의 표현 방식이 솔직하고 대범해졌다는 것이다. 교제 당시 이들은 SNS상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 표현을 숨지지 않아 주변의 질투와 부러움을 샀다. 2015년 최자가 발표한 ‘먹고하고자고’라는 노래 때문이었다. 이 노래를 접한 설리의 지인들은 최자가 설리를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했다고 비난했지만 이 같은 반응이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을 만큼 두 사람은 뜨겁게 연애하다 2017년 결별했다.

설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였다. 속옷 착용 등으로 논란이 일자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끊임없는 악플에 시달렸다. 2016년 11월엔 손목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한 방송에서는 한때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설리는 2018년 10월에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악플의 밤' 방송에서도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언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선 자유분방하게 보일지 몰라도 설리는 ‘집순이’였다”며 “잘 놀 줄도 모르고, 남에게 큰 소리도 못 내는 마음이 참 여린 친구였다”고 말했다.

글씨 자간이 촘촘한 것은 지나치게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 같다.

같은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다 같은 것은 이니다. 각각의 유형에는 건강한 범위, 평균 범위, 불건강한
우리가 어떤 수준에 있느냐는 항상 바뀐다. 우리는 하루 사이에도 특정 주파수 대역 안에서 자신의 성격 유형의 여러 단계를 오르내릴 수 있다. 우리는 아침에 아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로 시작해서 동료와 말다툼 한 번으로 두세 단계를 내려올 수 있다. 이렇듯 우리의 상태는 짧은 시간 안에 극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우리가 다른 성격 유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성격 유형의 다른 수준에서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의식 수준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자.

10월 16일 인스타그램에 래퍼 최자는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정 원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https://brunch.co.kr/@yooncoh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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