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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Oct 30. 2019

[감정 對 감정] 기쁨 vs 즐거움

본하트 정서카드

당신은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본하트 정서카드를 만들면서 가장 헛갈리는 것이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였다.

내가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 내가 기쁠 때는 모르는 것을 알아갈 때이다.
내가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 나는 여행을 할 때 외부의 자극이 즐거움을 준다.

가끔 코칭을 할 때 이런 질문을 한다. "내 생애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쉽게 대답하는 직장인은 의외로 많지 않다. 어릴 때 말고 최근이라고 하면 그 숫자는 더욱더 줄어든다. 우리는 감정에 무뎌지고 있다.

기쁨이란 내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말한다.

반면 즐거움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외부활동을 통해서 대상에 몰입하는 정서를 말한다.
기쁠 희(憙)는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는 유래가 있고, 즐길 ()은 악기를 연주하는 뜻이 있다.

기쁨은 북을 치며 소리를 내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이라면 즐거움은 악기를 연주하는 인사이드아웃(Inside-out)이다.

기억하라. 뭔가 다른 결과를 이루고 싶다면 다른 감정을 느껴야 한다. 기쁨은 무엇을 이루는 과정의 감정이라면 즐거움은 있는 것을 소비하는 감정이다. 즐거움은 행동 뒤에 따라오는 느낌이다.  맛있는 진수성찬, 유흥, 오락, 게임 등만 추구하면 그때뿐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남을 돕는 봉사는  상황에 따라 기쁨일 수도 있고 즐거움일 수도 있다. 남이 시켜서 하는 행위는 기쁨도 즐거움도 아니다.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쁨(joy)'은 '깊은 옹달샘'이라면 '즐거움(pleasure)'은 '자극적인 분수대'이다.


 즐거움은 초콜릿을 먹는 것과 같다. 한 입은 맛있지만 좀 지나면 질린다. 운동, 성욕, 담배, 술, 마약도 그렇다. 모든 즐거움이 다 한 두 번은 좋지만 지나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다고 즐거움이 나쁜 감정이라는 것은 아니다. 즐거움은 축적된 나쁜  것을 쏟아내는 좋은 역할도 한다. 기쁨은 그냥 생기지 않고 처음에는 고통이 있어야 한다. 뼈저린 고통을 지나야 그 후에 기쁨을 얻는다. 성장통에서 오는 것이 기쁨이다. 그래서 기쁨은 잔잔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기쁨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오기 때문이다. 즐거움보다 기쁨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준다.


#윤영돈 #코치 #본하트 #정서카드 #감정대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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