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영돈 코치 Jan 25. 2021

당신은 온전한 존재다! 가면을 벗어라!

27가지 에니어그램 본능

한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하나의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77억 전 세계 인간은 각기 고유함을 갖고 있어서 다 다를 수 있다. 쌍둥이도 다른 면이 있다. 에니어그램 코칭은 단순히 9가지 유형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의 에니어그램을 가르쳤던 사람들은 에니어그램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쓰고 있다. 가면을 벗어버리면 좋으련만 오히려 더 많은 가면을 쓰면서 살고 그 가면을 해석하기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 에니어그램을 배우면 초심자들은 불편한 점이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코칭 접근이 아니라 컨설팅 접근 때문이다.


제발 가슴형이라 부르지 마라!

그 하나의 예를 들자면, 가슴형, 머리형, 장형 등으로 나눈 이름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가슴형은 감정 중심으로, 머리형은 생각 중심으로, 장형은 행동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가슴은 하드웨어라면, 감정은 소프트웨어다. 지금은 중요한 것은 외적 하드웨어가 아니다. 내적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적 소프트웨어를 모르면서 외적 하드웨어에 치우진 것이 그동안 에니어그램을 가르쳤던 사람들이 놓친 것이다. 에니어그램을 해석하면서 그것을 심리적 관점에서 분석하려는 오류 때문이었다. 오히려 에니어그램은 코칭적 관점에서 그 사람의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너 2번 유형이지 맞지!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는 초심자가 쉽게 빠지는 함정이 "너 몇 번 유형이지!"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이다. 어느 정도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고 경험이 쌓이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유형을 알려주면 스스로 유형을 찾아서 벗어나는 내면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결국 에니어그램을 다루었던 사람들은 내면 작업을 할 수 없도록 한 꼴이 되었다. 성격으로 파악해서 전략을 써야 생존할 수 있것이라는 착각을 심어준다. 자신은 불안전한 존재이며 그에 비해 세상은 크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결국 에니어그램을 성격유형으로 잘못 이해한 결과이다. 이는 엄청난 왜곡된 인식이다.  


에니어그램은 온전한 존재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의 내 위치를 알아보는 도구이다. 에니어그램은 표지판이고 그것을 걸어가는 주체는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국 에니어그램 공부 목적이 자신의 성장, 타인의 성장,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성장이라는 큰 그림을 다시 한번 그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정하고 수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알아차리게 되고 그 의식함으로 깨어나게 되니 한 단계 또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성격유형이라는 틀에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틀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나를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늘 그렇듯 우리는 오늘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길 위에 있다.

에니어그램코칭카드는 자신의 행동지표를 찾고 뒤집는 순간 코칭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성찰할 수 있다. 더 이상 유형 맞추기 게임에서 벗어나야지만 에니어그램 교육이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온전한 존재였는데 무엇인가를 잃어버려서 고착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9가지 다른 얼굴을 만나는 내면 작업이다. 우리 안에는 서로 다른 얼굴이 숨여 있다. 성격의 틀로 사는 사람들은 아직 어른이 아니다. 자신이 지혜의 길을 걷는 것은 지식의 벽 넘어 내가 원래 어떤 존재였는지 알아가는 것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정하고 수용하다 보니 어느새 알아차게 된다. 이때 마음 상태는 본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격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자각하고 허용하는 순간 가라앉고 그러고 나서는 흘러가도록 나둬야 한다. 그것을 붙잡고 있으니 해소되지 못하고 고착이 된다. 사람은 알려주지 않아도 나의 언어, 나의 본능, 나의 관점, 그리고 나의 정서를 깊이 탐색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깨어나게 된다.


27가지 본능 유형(Enneagram 27 Instinct Type) 카드는 무엇인가?

'본능(本能)'이라는 단어의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 어떤 생물학적 욕구를 행동 동기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한마디로 생득한 능력으로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으로 해석해왔다. 하지만 27가지 본능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다. 27가지 본능은 자신의 의식이 높아지고 사라지는 것이다. 원래 본능(Intinct)의 어원은 '안에(in) 찔러(sring) 넣어져 있는 것'으로 '본능, 직관, 육감, 천성'이라는 뜻과 '차서 넘치는'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쉽게 이야기하면 '천성이 차고 넘치는 것'이 본능이다. 모든 본능 유형이 자기보존 본능, 사회적 본능, 성적 본능 등으로 3가지로 나뉜다. 이것은 인식의 틀에 갇혀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자기보호본능은 자기 자신과 주변의 환경에, 사회적 본능은 넓고 사회적인 관계에, 성적 본능은 가깝고 친밀한 관계에 집중한다. 세 가지 본능 중 일반적으로 두 개의 본능이 함께 작용해서 나타나는 반면, 나머지 한 개의 본능은 비활동적이다. 따라서 자기관찰과 기억을 통해 세 가지 본능이 고르게 쓰이고 균형이 잡히면, 격정은 덕목으로 변화한다. 변화와 성숙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내면의 에너지를 가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극히 드물고, 보통 한쪽은 훼손되거나 상해있기 때문에 불균형을 다루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느라 변화 지향적으로 나아가는데 에너지를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보호 본능(SP, Self Preservation)은 자신의 에너지를 주로 자신과 가족 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사용한다. 사회 본능(SO, Social)은 자신과 가족을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향한다.   성적 본능(SX, Sexual)은 1대 1 관계를 맺는데 많은 에너지를 쓴다. 결국 I Play, You Play, We Play를 함께 추구하는 의식이 되면 이런 본능도 사라진다. 생각의 수준이 높아지고, 감정에 솔직해지고, 행동을 바르게 한다면 성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는 에니어그램을 시작한 지 20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에니어그램을 접하고, 한국코칭센터에서 코칭을 정식으로 배우고, 감수성 훈련, 아버지학교, 버츄프로젝트 등 교육을 받고 실천하는 게 참 힘들었다. 방법을 찾다가 메모를 하고 그것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코칭을 했다. 나중에 프로타입으로 에니어그램코칭카드가 나왔을 때 처음 진행해보았다. 처음 교육만족도가 높아지고 확신을 갖고 에니어코칭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에니어그램 코칭카드를 개발하려고 했을 때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물론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가장 말렸던 아내가 지금은 가장 좋은 후원자다. 그 이유는 생각 중심인 사람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감정 중심인 사람이 느꼈기 때문이다. 에니어그램 코칭을 통해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내가 다른 성격 유형 검사보다 에니어그램이란 도구에 빠진 것은 내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싶기 때문이었다.


사람은 누구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인식하고 의식을 높이고 감정을 느끼고 움직여서 바꿀 수 있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코칭의 힘이다. 자신을 자각하고 메타인지로 지켜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  성격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성을 깨달아야 진짜 나를 만나게 된다. 지금 여기에 머무는 순간이 온다. 나 자신을 놓지 않고 성찰을 할 수 있다면 어느 순간 아하~~ 하며 무릎을 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에니어그램에서는 '아차'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현존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에니어그램 궁합 소지섭(8번남자) 조은정(2번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