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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도 향기가 나는 사람인가?

인향만리 02

by 윤영돈 코치

당신은 냄새나는 사람인가? 향기 나는 사람인가?

연꽃이 피면 근방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그 향기만이 주변에 가득하다는 것을 '계향충만(戒香充滿)'이라고 부른다.

물속의 더러운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더러운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로 연못을 가득 채운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 때 그 사람의 향기가 남는다. 인연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떠난 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그리우면 그 사람의 연꽃이 핀 것이다.

반대로 그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서 시궁창 냄새가 풍기는가?

그 인연은 굳이 다시 붙잡지 않는 것이 인연을 잘 맺는 방법이다.

잘못된 인연은 상처를 남긴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시킨다. 한 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당신의 한송이 연꽃은 어디에 피기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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