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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Apr 27. 2022

아인슈타인의 책상 정리는 마음과 관련이 있다?

책상 정리는 성격이 아니다. 마음과 관련이 있다. 

어수선한 책상이 어수선한 정신을 의미한다면, 텅빈 책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누구나 어느 정도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차곡차곡 쌓인 다이어리나 수첩들, 오랜 세월에 걸친 사진첩들, 아이가 읽은 동화책, 성탄절 트리, 오래된 전자부품 등 언제가는 필요한 날이 오겠거니 싶어서 쌓아놓는 버릇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버릇과 습관은 다르다. 버릇은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이란,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버릇은 대개 부정적인 행위를 뜻하지만, 습관은 긍정적인 행위, 부정적인 행위 모두 포함된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에 계속해서 모아두는 증상을 '저장강박군'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2~5%가 저장강박증 환자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남이 주는 물건을 거절하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건에 지나친 의미나 감정을 과도하게 부여하게 된다. 심지어 남들이 버린 고물도 집으로 끌고 들어온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자주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구글에서 '아인슈타인의 책상(Einstein's Last desk)'이라고 쳐봐라. 여러 이미지가 뜬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에 있다. 잡동사니가 결국 골칫거리가 된다. 잡동사니가 많을수록 피로와 무기력을 가져온다. 잡동사니가 갖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물건과 사람이 들어온 틈이 없다. 잡동사니가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 가능성이 많고 물건을 소유해야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내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 엄마보다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좌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like)과 원하는 것(want)을 구분해야 한다. 언젠가 쓰일지도 모른다는 고정관념이 공감을 부족하게 만들 수 있다. 내 곁에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야 행복하다. 진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갖고 싶은 감정 때문에 착각해서 소유하는 경우도 많다.      

  

Steve Jobs

Mark Zuckerberg


Jeff Bezos 


세계적인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의 책상을 보면 한결같이 지저분하다. 왜 그럴까?

홍대 어느 카페에서 정리컨설턴트를 만났다. 그 때 한 참 인생이 헝크러진 시기였다. 마치 마음집이 없는 사람처럼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정리컨설턴트가 툭 던진 말이 꽂혔다.      

"바닥이 보여야 정리할 수 있어요." 

아! 그동안 정리하기 못한 것은 바닥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구나. 정리컨설턴트가 이야기했던 말이 떠오른다. 설렘을 주지 않는 물건을 버려라. 소중한 공간을 위해 바닥이 보여야 정리할 수 있다. 바닥이 드러나야 헝클어진 삶이 비로소 명료해진다. 지금 버려서 바닥을 드러나게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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