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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Feb 23. 2023

친구와 벗은 어떻게 다른가?

사람, 인간관계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친구(親舊)는 나이만 같다고 친구가 아니다. 서로 만나면 공명이 있어야 한다.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메아리가 되어서  주거니 받거니가 되어야 한다. 주기만 하는 관계는 친구가 아니다.

친구(friend)가깝게 오래 사귀어 정이 두터운 사람을 말한다.

친구도 매일 만나면 서로 애뜻함이 사라진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해야 친구가 된다. 어려움도 함께 해야 진짜 친구이다.


애뜻함이 사라진 만남은 그만 만나도 된다. 서로 배려하지 않은 만남은 유효기간이 끝난 통조림과 같다. 언제 썩을지 모른다. 관계는 억지로 안된다. 스쳐가는 만남은 그대로 두자. 영혼의 울림이 있는 만남과 만나도 시간이 부족하다. 시들해진 만남은 놓아주는 게 좋다. 좋은 친구들끼리 유유상종(類類相從)할 확률이 높아진다. 진정한 만남은 함께 성장하는 관계이다.

벗은 나이가 같지 않아도 뜻을 나눈 사이다. 친구는  도움을 주고 받사이라면 벗은 가치관이 비슷하여 같이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이가 초월해 벗을 사귀어 친해지면 공경하는 마음을 잃기 쉽다. 그러면 벗이 벗어난다. 예의가 중요하다. 외우(畏友)는 가장 아껴 존경하는 벗을 말한다. 벗을 사귐에는 서로가 선행권하는 사이가 되어 한다. 벗을 사귈 때는 그 사람의 성품봐야 한다. 

“벗이 곧으면 자기 허물을 들을 수 있고, 벗이 성실하면 더불어 자신도 성실함으로 나아가고, 벗이 견문이 많으면 더불어 나의 지혜도 밝아진다. 겉만 그럴싸하고, 아첨을 일삼고, 구변만 좋지 실제가 없는 사람은 익우(益友)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손우(損友)일 뿐이다.” <논어집주>를 편찬한 주희의 말이다.

벗을 사귐에는 재산도 나이도 신분도 따지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며 벗을 인정 칭찬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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