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양대 채용트렌드2026
오늘 고려대학교 채용박람회
강의가 끝나자마자 학생들이 앞으로 나와 줄을 섰다. 질문을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이었다.
그중 한 학생이 물었다.
“R&D 석사인데, 박사를 해야 할지 취업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우선 이렇게 말했다.
박사 준비와 취업 준비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다시 묻는다.
“그래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R&D라면 박사 준비를 하십시오.
이유는 단순하다.
2026년 이후의 채용은 ‘학위’ 자체보다 전문성의 깊이를 본다. 그러나 R&D 영역에서는 그 깊이를 증명하는 가장 명확한 신호가 박사 과정이다. 석사는 기본 역량으로 인정받지만, 핵심 연구 포지션에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며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연구자형 사고를 기대한다.
결국 질문은 이것이다.
연구를 직업으로 삼을 것인가,
연구를 커리어의 한 도구로 삼을 것인가.
이 답이 결정되면 방향은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이런 질문들이 쌓여 『채용트렌드2026』의 내용이 된다. 책상 위에서 쓰는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통해 다듬어지는 책이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또 다른 제안을 받았다.
취업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제는 취업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가 아니라, 채용을 읽는 관점을 가르치는 시대다. 채용은 점점 더 구조화되고, 정교해지고, 데이터화되고 있다. 그래서 더 본질을 꿰뚫는 해석이 필요하다.
지금은 한양대학교로 이동 중이다.
오후 강의가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 두 대학을 오가며 강의하는 일정이 쉽지는 않지만, 오늘 고려대에서 받았던 질문 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학생들의 질문은 단순한 진로 고민이 아니라, 시대의 방향을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강의는 끝났지만 대화는 계속된다.
그리고 그 대화가 또 하나의 장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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