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불이 건너올 때

by 윤동준

그가 내 눈을 보며 말했다

“나는 너와 같은 눈을 가진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에서

그의 과거를,

나의 미래를,

그리고 지금의 나를 보았다


희미한 눈빛 속에서

불이 옮겨지는 걸 보았다


그 순간,

나는 바통을 받았다


삼 년 전,

인정을 받으려 그를 찾았고

어제는,

그를 인정하고 나왔다


안식을 앞둔 최고의 친구

그가 사라지더라도

내가 나로 존재하는 한

그는 내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부산에서

08/0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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