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책이 발간됐어요. 사실 급하게 만드느라 퀄리티는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요, 그래도 첫 책이라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작정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림일기인데요. 2-3일에 한 편씩 그리면서 1년이 되니 100편이 쌓였고, 우연히 좋은 기회로 기획출판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특별하지 않은 저의 일상을 그림으로 공유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본인들의 일상은 소중하고 특별하다 라고 느끼길 바랐어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공유를 하다 보니, 오히려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응원받으며 특별하지 않던 제 일상을 소중한 일상으로 느끼게끔 해주었어요.
그리고 더위 때문인지 슬럼프인지 8월은 거의 휴식기인 듯 그림을 많이 못 그렸는데요. 제가 그린 제 그림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슬럼프를 탈출한 것 같아요. 처음엔 형편없고 오합지졸인 그림들이 점차 정돈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꾸준히 노력한 과거의 제가 기특하더라고요. 아마 그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던 데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다시 9월부터는 열심히 하던 저 윤공룡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다음 퀄리티 높은 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자신의 일상이 특별하다고 느낄 때까지!!!
우리 모두 열심히 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