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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Sep 06. 2019

#110. 분명 나는 비가 좋았었는데

< 윤 공룡 그림일기 >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분명 저는 비를 좋아했었는데...

커가면서 점점 비를 싫어하게 됐어요.


꿉꿉한 날씨와 젖는 신발과 퉁퉁 불어버리는 발.

젖어서 찝찝한 옷과 부스스 해지는 머리.


너무 현실적인 것만 따지게 되는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어릴 때의 동심은 온 데 간데 없이 말라버렸고,

비가 그치길 실내에서 그저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아!

비가 좋은 점은 하나 있네요.


'감성적인 생각을 잘할 수 있다.'


집중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군요.

하지만, 가끔은 어릴 때의 동심으로 돌아가 비도 맞아보고,

물웅덩이에 발도 첨벙첨벙해보고,

아무런 걱정 없이 뛰어놀고 싶기도 하네요.

그리운 어릴 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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