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어렸을 때, 친구들끼리 장래희망인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친구들이 거창하고 특별한 꿈을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한 친구는 꿈이 "평범한 아빠"라고 얘기를 했고, 그 친구를 비웃고 놀리기 바빴었죠.
"꿈이 왜 그렇게 평범하냐."
라는 말을 들은 그 친구에게는 어쩌면, 평범한 아빠가 그 어떤 것들 보다도 가치가 특별하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이제야 돌이켜보면, 꿈이 꼭 특별하고 거창해야만 하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하고 싶네요.
평범함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평범한 아빠'라는 꿈이 그렇게 웃음거리일만한 꿈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꿈꾸던 특별한 꿈은 사실 일상에서의 평범함이 뒷받침되어야 꿀 수 있는 것들이에요.
평범함이 있어야 특별함이 돋보일 수 있는 것이고,
이 둘의 존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이니까요.
지금은 특별함 꿈만을 좇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되어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저의 평범한 일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특별한 제 일상을 꿈꾸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