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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Dec 07. 2021

산책하던 골든 리트리버

< 윤공룡 그림일기 >



 집 앞을 흐르는 하천이 하나 있어요. 그 하천길을 따라 국화꽃길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겨울 추위에도 생생하게 피어있는 국화꽃길을 걷던 중 앞에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한 마리와 아저씨가 산책을 나왔더라고요.


 너무너무 귀엽게 아저씨와 함께 걷던 강아지는 국화꽃 사이 공간으로 쏙 들어가 앉아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듯 포즈를 취했습니다. 아저씨도 강아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셨는지, 바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으셨고요. ㅎㅎㅎㅎ


 놀라운 점은 강아지가 사진을 찍고 난 뒤 아저씨에게 다가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늘 있던 일이라는 듯 아저씨는 방금 찍은 사진을 강아지에게 한참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족을 하였는지 앞장서서 멀리 뛰어가는 강아지. ㅎㅎㅎㅎㅎ 주인아저씨가 오지 않자 자리에 앉아서 한동안 아저씨를 기다려주더라고요.


 정말 귀여운 모습에 얼른 에피소드를 정리하고 그림으로 그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결국 집으로 귀가했습니다.(핑계는 아니에요!!!ㅎㅎㅎㅎ)


 늘 운동할 겸 국화꽃길을 걸으며 강아지와 마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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