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얼마 전, 생전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연극이나 영화는 자주 관람을 다녔지만, 뮤지컬은 처음이라 그런가 몹시 기대도 되면서 떨리기까지 했는데요. 모든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일찍 도착해서 사진도 많이 찍고 현장의 분위기도 많이 느꼈답니다.
어느덧 뮤지컬은 시작을 했고, 3시간 동안 보는 내내 감탄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유는 이제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돼 보이는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3시간 넘는 시간 동안 무대를 이끌고 갔기 때문인데요. 어떤 생각까지 하게 되었냐면, 저 친구들은 원래 성인인데 마법에 빠져서 몸이 초등학생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라는 상상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관람 후에는 제가 초등학생 때 무얼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뮤지컬의 뮤 자도 몰랐을뿐더러, 친구들과 돌과 풀로 약초 빻아서 소꿉놀이를 하기 바빴던 기억만 나네요. 그리고 하나의 꿈이 추가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뮤지컬 무대에 한번 서보고 싶다는 꿈. ㅎㅎㅎㅎ 그리고 그 친구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린 나이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열심히 피땀 흘려 노력한 어린 친구들.
어쩌면 성인인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창피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저의 위치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