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어릴 때, (사실 몇 년 전까지)
저는 용돈이나 갑자기 돈이 생기면, 특히 오만 원 권.
은행이나 카드에 넣어두기보다는, 현금 그대로 책이나 일기장 사이사이에 껴두는 습관이 있었어요.
그렇게 하나 둘 모아 두고, 기숙사나 자취방에서 방을 뺄 때 확인해 보면 대략 4-50만 원의 돈이 모이고,
생각도 못한 돈이 들어온 느낌이라 기분까지 좋았고, 이렇게나 모였구나! 뿌듯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건 너무 위험했었나 봐요.
제가 군대를 갔을 때 하필, 저희 집이 이사를 갔고... 휴가를 나와서 확인해보니,
그때......
필요 없는 것 같은 책이랑 제 일기장, 노트를 다 버리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네, 결국 제 돈은... 그렇게 일기장과 책 사이에 낀 채로 폐지함으로 갔던 것이었습니다.
혹은 아직도 제가 찾지 못하는 제 돈이 책장 어딘가에 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젠 절 너무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은 은행에 차곡차곡 모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