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 친구관계
친했던 친구가 우울해하면 무기력해지고 아무 말도 없어지는 것을 알고선,
그 친구가 우울해할 때마다 풀어주고 기운 내도록 옆에서 위로해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종종 우울함을 느끼던 친구는 누구보다 그 감정에 익숙할 거라 생각해서 그런 걸까요.
제가 힘든 일이 생겨서 우울한 감정에 빠져 있을 때,
그 친구가 당연히 이 감정을 알고 위로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주고 그 모습을 오히려 변했다고 말을 하는 친구를 보니 서운하더라고요.
심지어 화까지 차올라서 결국 저도 친구를 멀리하게 됐어요.
이제야 드는 생각이지만 제가 참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은 이 감정과 반응에 더 잘 알아주고,
더 잘 위로해주고, 더 잘 반응해 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던 거예요.
너무 이기적이었던 그때,
힘들어서 그런지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하지 못했던 그때가 문뜩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