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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Mar 31. 2019

#74. 탄산과 에이드

< 윤공룡 그림일기 >


#.

탄산과 에이드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요.

담배도 태울 줄 모르고, 커피도 잘 마시지 못하죠.


하지만, 저는 탄산음료와 에이드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제 주변인들은 그런 저를 걱정해주느라 많은 조언과 충고를 해요.


"너 그러다가 당뇨 온다~"

"탄산 많이 마시면 치아 나빠져!"

"탄산 먹으면 비만 오고, 뼈 삭는다."

"그러다가 소화불량도 온다."


모두 맞는 말일 수 있고,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제 인생에서 탄산마저 없다면 저는 정말 삭막한 삶을 살지도 몰라요.


목을 넘어갈 때 톡 쏘는 청량감은 정말 최고로 짜릿한 느낌이에요.

세 모금 정도 마시면 딸꾹질을 하는데, 탄산을 마신 순간만큼은 그것마저 좋아요.


그리고 얼마 전, 기네스북에 116세 할머니가 등록되었는데,

끝나고 무엇이 가장 하고 싶냐는 물음에 할머니께서는 말씀하셨어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와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다."


그러니까 저는 오늘도 탄산음료를 마시겠습니다.

제 생활에 있어 소소한 행복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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