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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소민 Feb 19. 2020

안드레이 류블로프

20179228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들 중 편애하는 건 솔라리스. 하지만, 안드레이 류블로프...이 영화 역시 오래 잊지 않았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것 같은데...그림들 중 '삼위일체'가 특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그 후 러시아 정교회를 또 찾아보고 읽었다.


지난 주일 성당 강론 시간에 어느 신부님이 초청되어 오셨는데, 성당짓기 기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선의의 마음이라는 것도 알고, 많은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성당이 건립되길 바라지만. 그 신부님의 음성이 좀 불편했다. 신자들에게 미사 후 곶감과 배즙 등을 무료로 나눠 주시기도 하셨지만. 나로써는 그냥 쉽게 듣기 힘든 이야기들도 있었다. 강론이 계속되는 동안 버티기힘들어 문을 열고 나왔다. 밖에도 스피커가 있어 다 들리긴 했지만 조금 나았다. 나같은 마음에서인지 다른 아저씨 한분도 묵묵히 밖에 서서 기다리셨다.


성전 밖 의자에 앉아, 들고 나온 교리책을 읽었다. 안드레이 류블료프의 그림이 많은 것들을 떠올렸다.

가기 전에 그 영화를 꼭 다시 봐야겠다.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이 있다.


한국의 성분도출판사에서 한 외국 수사님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와 책들을 보급하는데 공헌을 하셨다는 기사를 오래전에 스크랩 했다. 인터넷 찾아보고 정리할 것.

가기전에 많은 자료들을 모으기.


<현지코디. 상트 한인 민박. 야간열차. 피터스버그. 국립발레단. 20-30대 현지 작가.>



<영화설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삼위일체` `블라디미르의 성모`의 성화로 유명한 러시아의 화가 안드레이 류블로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때는 15세기, 몽골 제국의 침략을 받은 러시아에서 ‘삼위일체’를 그리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류블로프는 전쟁과 약탈, 강간과 살인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다. 종교인으로서, 예술가로서 그는 예술가의 역할과 현실적 참여의 문제로 갈등한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여 전체적인 주제를 연상시키는 프레스코 구조를 취한다. 당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영화라는 이유로 1971년까지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던 영화는 예술의 본질 탐구와 함께 당시의 사회상을 꼬집어 1969년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삼위일체` `블라디미르의 성모` 등 탁월한 성화를 남긴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15세기의 러시아는 서로 적대하는 군주들 사이에 끊임없는 투쟁이 벌어지고 타타르족의 침공을 받는 등 격동의 현장이었다. 루블료프는 살육과 유혈이 낭자한 이 처참한 시대를 살면서 거듭되는 절망을 체험하나 마침내는 이 절망을 넘어 그가 그토록 만나고자 했던 하느님을 만나며 빛나는 예술의 세계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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