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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Jan 14. 2018

어느덧 새해도 2주

20180114

새해가 벌써 2주나 지났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뭘하고 산 건가 싶을 즈음이 왔을 때, 그동안 꼬박꼬박 일기를 써둔 사실이 무척 감사해진다.


피아노 레슨이 있어서 조금 일찍 연습실에 가서 베토벤 비창 위주로 연습했다. 차이코프스키는 어제 했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연습을 못함. 레슨 때 트레몰로 부분에서 내가 완전히 착각하고 계속 쳐왔다는 걸 알게 됨. 그리고 부분적으로 고칠 게 많았다. 다음 주에는 주중에도 와서 좀 연습을 해야 다듬어질 것 같아서 악보를 일부러 두고 왔다. 한시간 반정도 씩이라도 매일 가서 연습하면 비창을 한 3/1정도 만들어 놓을 수 있겠다. 2월 말 정도면 끝까지 다 나가있을 테고, 그럼 3월 이면 좀 들을만한 정도로 ㅎ 칠 수 있으려나. 한곡을 완성하는데, 1년의 1/4이 필요한 것이다. 봄에는 다른 계획이 있다.


초저녁에 깊이 잠들어버렸다. 화장도 지우지 않은 채로. 눈을 떠서 쇼파를 바라보니 스툴 위에 토민이가 식빵 자세로 졸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다가가 쓰다듬어줬다. 이제 6년이란 시간을 같이 한 토민. 내게 너무나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는데, 아직까지 아픈 데 없이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사랑해.

졸려요 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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