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3
간만에 불어 레슨을 받고, 피아노 연습실에 갔다.
새로운 회화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을 주말이 아닌 주중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 생각중이다. 주말 출장이 잦기도 하고, 모처럼 주말에 좀 쉬어야 될 때도 있는데, 그동안 너무 촘촘히 달려온 것 같아서.
선생님한테도 그 말을 들었다.
강다니엘 닮았다고 ㅎㅎㅎ
이 감출 수 없는 기쁨이란 ㅎㅎㅎ
과장님께도 들은 말인데 심지어 친구들에게도.
당연히 기분이 좋은 말이다.
최애는 어딘가 분명 자신과 닮은 부분이 있다는
덕계의 유명한 전설이 실화였던 것.
베토벤 비창 1악장을 연습하는데 손가락이 좀 아프다. 그래서 무리 하지 않고 두세시간 정도만 치다가 나왔다. 머리를 좀 염색하고 잘랐다. 흰 머리가 많아져서 요새는 뿌리염색을 한달에서 두달 사이에 꼭 한번은 해줘야 한다. 머리가 너무 길어서 샴푸 할 때마다 묵직해져서 좀 잘랐더니 산뜻하고 좋다. 관리를 해줘야 자신감도 더 생기고, 생활에도 좋은 활력이 된다. 피부과에도 좀 가볼까 고려하는 중이다.
정말 오랫동안 외로움이나 쓸쓸함에 대한 감정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주말에 아무 약속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요즘 없고...’나 약간 외롭나?’ 싶었다.
하지만 이내 혼자 조용히 쉬고 걸으며 생각하는 것이 더 소중해졌다. 사실 누구나 자기 자신만으로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사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