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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Feb 03. 2018

블루문

20180131

간만에 회식을 했는데 파스타가 맘에 들었다.

과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간만에 많이 웃었다. 하긴 늘 웃으며 일을 하고 있긴 하다. 힘든 일도 많지만, 그래서 가끔은 헛웃음 일 때도 있지만, 즐기며 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보았다. 초청을 해주신 평창 음악회 부장님을 뵙진 못했다.

한 스무곡이 넘는 유명한 오페라 넘버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베르디의 나부코,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그리고 드리브의 작품 라크메 곡들. 바그너의 탄호이저 중 순례자들의 합창이 특히 좋았다.

공연을 보다가 어느 순간 내 나이도 잊게 되고 묘한 시간대에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을 듣다보면 시간과 공간성을 초월한 기분을 받게 되는데, 그때 나는 인간이 신의 영혼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누군가에게 그런 아름다운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돌아오다보니, 블루문을 놓쳤다.


블루문-

재즈 노래가 생각나는데,

달을 보러 다시 나가진 않았다.

눈을 감고 블루문을 상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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