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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LUE NOTE

대성당

by 곽소민

대성당




그 곳이 어딘지
너는 모른다


다만,
마음이 지치고 소란한 날
허공에라도 기대 쉬고 싶을 때


네 안의 가장 투명한 눈을 뜨면,
그 곳이 있다


천장은 상승하는 음계처럼 높고
바닥은 걸음을 내딛기도 송구하다


음악은 공기의 정령들이
옷자락 스치는 소리


너는 하얀 포로 얼굴을 가리고
피의 기적을 바라본다


이 생에서 보지 못한 뒷모습들,
널 위해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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