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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회피의 도구
뭉뚱리고 통합
고요한 폭풍
정지된 흐름
인류의 오래된 최적 경험
시는 진리로 가는 길
아직도 가야할 먼 길
날개와 비늘이 같이 있는 건 빛
빛은 스펙트럼
투명은 색을 모두 뺀 것
색이 없는 광활한 우주
텅빈 우주 속을 채운 빛의 산란
네 개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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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시들지 않는 언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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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 빛의 바다 가장 자리에 앉아
모래성을 쌓으며 자장가를 부른다
태초의 빛이 밀물에 들어
모래성을 통과하고
썰물에 작은 아기 무덤
밀물에 아가의 작은 볼
장미빛 볼이 모래 위에 반짝 빛나고
썰물에 모두 사라진다
그들 모두 바다로
자유로이 헤엄쳐 가는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