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신이 된 이가 있었다.
‘넌 신이야? 혹시 그들을 그 모두를
다 이해했어? 눈물과 피를 맨발로 밤의 아스팔트 위를 뛰쳐나갔던 일들을 모두.’
하지만 신은 이 땅 위에 홀로 존재하진 않는 것. 도처에 현존한 신을 느끼는 신비를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고통의 계곡을 올라 눈물의 바위를 깨고 미소 짓는 빛의 신비. 그것을 본다. 가슴이 이유 없이 몹시 아픈 아침에 문득 떠오른 말들이 있다.
모든 믿음을 신에게 두어라. 그분이 우리의 시간을 주관하시고, 그분의 곁에 우리가 나란히 걸으며 아름다운 곳을 많이 다닐 것이라 믿어라. 우리는 홀로 있는 것처럼 보일지나 무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