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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 Yoonher Oct 28. 2020

스타트업 이직, 입사 괜찮을까? (ft.잡플래닛)

스타트업 대표 레퍼런스 체크 


요즘 스타트업에서 채용을 많이 하나보다. 스타트업 이직, 스타트업 입사 검색어로 들어오는 분들을 위한 글. 스타트업 이직제안, 입사해도 괜찮을까.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해서 브랜드 기획부터 상품운영까지, 다이나믹한 1년 반을 보내고 퇴사를 했다. 같이 일했던 분들의 직무는 MD, 그래픽디자이너, VMD, 마케터, 컨텐츠기획, 영업, 이커머스, 물류 등 이었다. 신규 런칭이라 팀 셋팅하고 브랜드를 만들면서 일과 일상의 경계없이 일했지만 즐거웠고 성취감도 높았다. 여기까지는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볼 수 있겠다.


이직제안을 받거나 입사를 원하는 스타트업의 업무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안정보다는 도전과 성취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을 본인의 아이디어와 기획을 녹여서 만들어가고 싶다면, 스타트업이 잘 맞고 나름의 경험치가 될 수 있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신규 브랜드 런칭을 하는 회사는 괜찮았던 반면, 루틴한 일을 반복하거나 일을 처리하는 수준의 업무에 답답함을 느꼈던 성향이라 스타트업은 그런 갈급함을 충족해줬다. (스타트업이라도 어떤 업태의 어떤 회사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왜 퇴사를 했는지?에 대한 답이 스타트업의 단점이 될 것 같다. 스타트업은 대표, 즉 리더의 자질과 인성이 매우 중요하다. 작은 회사이니 만큼 대표의 성향이 회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대표가 회사에 대해 생각하는 방향성, 대표가 스스로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 문제해결능력, 소통 및 경영방식, 조직관리 능력, 회사운영 철학이 사소한 복지하나 추가하는 일에 까지 100% 영향을 미친다.


대표가 스타트업 창업 전에 회사에서 충분히 관리자 역할까지 하면서 경영능력이 성숙한 상태거나, 원체 인성과 그릇이 되는 대표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사업을 추진하면서 카리스마가 오히려 빛을 발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경우에는 조직원들은 대표의 미성숙함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대표와 임원진이 깨어있고, 해당업무에 대한 경험이 많고,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사업을 하는 목적이 IPO가 아닌 비전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 스타트업을 추천한다.


위와 반대라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보통 이런경우 스타트업의 대표는 젋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언론에 조명되고, 투자금을 유치하여 사업을 영위한다. 브랜드 비전은 사업의 확장과 EXIT라, 브랜드의 기획방향이나 결은 무너지더라도 그저 당장의 돈을 쫒는 의사결정을 자주 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옳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눈에 가시가 되고, 스타트업에 이직하거나 입사해서 열정으로 일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둔 사람들은 떠나가게 되는 것이다. 


종종 몇몇 스타트업의 경우, 체계가 없는 수준을 넘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비상식적인 경우도 있다. 요즘은 잡플래닛에 평점을 검색하고 이직을 결정할 수 있으니 사전에 꼭 정보를 많이 알아보기를.

어느 회사나 100% 좋은 곳이 없기 때문에 잡플래닛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대가 보통이다. 이를테면 대체적인 리뷰들은 이런식이다. '체계가 없고 워라밸도 별로고, 승진기회는 적으며 정치가 있다.' 사실, 이 정도의 리뷰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슬프게도 회사라는 곳이 거의 다 그렇기 때문이다. 특별히 대표의 경영철학이 뛰어나서 조직문화를 신경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5점 만점에 2점대 초반 정도(?)의 회사라면 주변 지인을 통해서 레퍼런스 체크를 더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다녔던 스타트업은 안타깝게도 최근 1년 동안의 평이 많이 좋지 않아서 평점이 1점대 까지 내려갔다. 요즘 퇴사하면서 다들 있는그대로의 리뷰를 쓰는추세.


회사는 결국 사람이 운영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여도 팀에 따라, 함께 하는 사람들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듯 스타트업도 그 회사가 언론에 알려진 분위기가 실제 대표와 경영진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와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


혹시 비지니스만 크게 확장하고 실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윗 사람들만 있는건 아닌지. 설령 업무에 대한 세세한 이해도가 낮더라도 괜찮다. 적어도 경영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줄 아는지.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는 갖추었는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어디든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가장 큰 차이는 대표의 인성과 경영능력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직장을 찾는 사람도 회사를, 대표를, 함께 일할 조직문화나 팀 분위기를 레퍼런스 체크하고 선택하기. 진짜 사람이 너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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