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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정 Oct 17. 2018

[퇴사 후 필사]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독서 시기 : 2018년 4월 
- 저자 : 찰스 핸디
- 출판사 : 에이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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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
나는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다. 바로 그곳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수업과정이 끝나갈 무렵 나는 그동안 공부한 것들의 중요한 대부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가야 했다. 그렇다고 당시 경험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적인 학습을 계속하면서 살고, 이를 통해 터득한 내용은 우리 머릿속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인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런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배운 내용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 쉽게 꺼내 활용하려면 무의식 속의 배움을 의식 속으로 끌어내야 한다. MIT가 내게 해 준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대부분은 (다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유경험자 교육과정 Post experience program'을 통해 이를 끌어낸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실은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를 붙잡고 한판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중략)...

교육의 목적이란 결국 사람들에게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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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은 10년이지만 경험한 회사의 수는 한 개다.
대표와 나 둘이서 시작해 여러 팀과 내가 이끄는 팀원들을 만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고민하고 판단해야 했다. 혼자 꾸역꾸역 해나가니 대표는 알아서 잘 하나보다 했다.
처음 경험하는 조직에서 보고 배울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직위와 직책에 맞는 애티튜드를 개척(?) 해 나갔다.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 정도면 좀 더 자신만만해도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간접경험 없이 단 하나의 경험만으로 충만한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참 어렵다.
믿기는 하지만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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