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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정 Dec 26. 2016

[퇴사 후 필사] 로마인 이야기1

[로마인이야기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 독서 시기 : 2016년 2월
- 저자 : 시오노 나나미
- 출판사 : 한길사

-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을 읽고 싶을 때, 역사를 통해 철학을 느끼고 싶을 때 


P.155

우리가 발휘하는 용기는 관습에 얽매이고 법률에 규정되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아테네 시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을 할 때 갖고 있는 각자의 행동원칙에서 생겨난다.
(생략)

우리는 절박함 속에 미(美)를 사랑하며 탐닉함이 없이 지(知)를 존중한다.
우리는 부를 추구하지만, 이것은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함일 뿐, 어리석게도 부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일신의 가난을 인정함을 수치로 여기지 않지만, 빈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함을 깊이 부끄러워한다.
우리는 사적인 이익을 존중하지만, 그것은 공적 이익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서 발휘된 능력은 공적사업에도 응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곳 아테네에서는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은 조용함을 즐기는 자로 여겨지지 않고,
시민으로서 무의미한 인간으로 간주된다.
(생략)
종합해서 말하면, 우리 아테네는 모든 면에서 그리스의 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은 아테네의 시민이라는 명예와 경험과 자질의 종합체로서, 하나의 완성된 인격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한 진실이라는 증거로, 

우리의 이런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으로 구축된 국력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예술 철학의 정점을 아테네에게 선물해준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말이다.
내 감상은 시오노 나나미의 감상평으로 대신한다.
"참으로 격조 높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정론이다. 자유주의자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2천 500년이 지나 인류는 진보하고 있을터인데도, 20세기 말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페리클레스처럼 
간결하고 명쾌하며 품위 있는 연설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과연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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