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51
‘케렌시아’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이라는 뜻인데요.
저희 집 진돗개 강남이에게 최근, 케렌시아가 한 곳 생겼습니다. 저의 본가가 2층 주택인데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증간에 작고 아담한 공간이 바로 강남이의 케렌시아가 됐습니다.
옆집에서 넘어온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햇빛도 안 들고, 잔디를 깔아 뒀더니 거기서 등도 긁을 수 있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있기에도 좋아서인지 그곳에 올라갔다 하면 몇 번을 불러도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지친 심신을 충전하는 나만의 공간. 저 역시 살다 보니 꼭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강아지에게도 그런 공간이 꼭 필요했나 봅니다. 여러분의 케렌시아는 어디, 어떤 곳인지 궁금한 밤입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울 내일을 응원하는 밤, 8월 27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오마이걸의 아지트 띄워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