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04
학창 시절 지겹게 들었던 공부의 때. 그때가 지나니 이젠 기억력이 점점 나빠져 한 번 보면 될 것도 두세 번 보게 되는데요. 학생 때가 역시 공부하기 제격이지라는 생각을 제가 하게 될 줄 몰랐어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고요? 취미로 하던 베이킹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요즘 제과기능사 시험을 준비 중이거든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 후회되는 게 또 있어요. 저 대학생 때 앞으로 취업 안 된다고 놀지 말라고 했는데 막상 대학교 졸업하고 나니 더 이상 인생에 방학이란 게 없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다양한 세상 경험을 하고 신나게 놀 수 있던 자유의 때였던 건데 그 시기도 놓쳐버렸지 뭐예요?
이런 시행착오를 몇 번 겪다 보니 세상 모든 일엔 그에 꼭 맞는 ‘때’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그때를 놓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일. 지금 여러분은 혹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진 않나요? 무한한 가능성의 그때를 부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3월 12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 첫 곡, sokodomo의 회전목마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