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78
저는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아요.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신념으로 섀도와 립스틱, 틴트, 블러셔 등 다양한 화장품들을 차곡차곡 모아 왔습니다. 뷰티에 관심이 많은 걸 아는 친구들도 제 생일에는 주로 화장품이나 향수, 이너뷰티 제품을 선물했고 저도 새로 나온 화장품을 사 모으는 걸 아주 좋아했죠.
그런데 왜, 다 과거형으로 말하냐고요? 몇 년 전부터 저의 립스틱 사랑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접촉성 구순염이라는 입술 질환 때문에 립제품을 마음껏 바를 수 없게 된 건데요.
나은 것 같다가도 다시 올라오는 구순염. 최근엔 추워진 날씨 탓인지 면역력이 떨어지며 진물까지 나서 아주 고통스러웠습니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좋아하는 걸 마음껏 즐길 수 없게 되니 무척 속상한 요즘이에요.
이렇게 아프고 나면 늘 깨닫는 게 있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하는 힘은 건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정말 많이 추워졌어요.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2월 3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어반자카파 코 끝의 겨울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