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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Dec 31. 2023

편견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

2023년 라디오 오프닝_83

표정에서 신남과 설렘이 느껴지는구만 왜 이제 했대

지난 주말엔 인생 첫 캐리커처를 손에 넣었습니다. 놀이공원이나 지역 축제, 번화가에 가면 캐리커처나 초상화를 즉석에서 그려주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매번 할까 말까 고민만 했지 그동안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려주시는 시간 동안 꼿꼿하게 앉아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작가님을 빤히 봐야 하는 것도 힘들 것 같았지만.. 무엇보다 결과물이 맘에 들지 않았을 때가 걱정됐던 것 같습니다. 닮지도 않고 맘에도 안 드는데 깜짝 놀라며 좋아하는 척하는 건 싫은 성격이라서요.

그런데 첫 도전에 정말 맘에 드는 캐리커처를 받게 됐습니다. 그간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일에 도전했더니 무척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거죠.

그러게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자기 자신이 쌓아온 편견을 깨는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 그래야 소중한 경험들이 편견의 자리를 꿰차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2월 23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이무진 눈이 오잖아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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