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라디오 오프닝_8
오늘은 이전보다 해가 조금 길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어요. 달력을 보니 어느덧 다음 주가 입춘이더라고요.
봄여름가을겨울, 매년 반복되는 사계절이지만 반복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새로운 계절이 다가온다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의 설렘 같습니다. 뭐랄까.. 작년과 같은 크기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매년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매년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현재의 내가 느끼는 감정은 과거보다 더 생생하기 마련이잖아요.
조금만 있으면 기나긴 추위를 끝내고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쓸쓸해 보였던 풍경이 초록으로 물들 거라는 설렘, 해가 길어 하루를 더 길게 쓸 수 있단 기쁨. 분명 작년에도 느꼈을 텐데 지금의 나는 그걸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아직 1월인데 왜 오늘 그런 생각을 했는지요. 다만, 추위에 약한 저로선 조금만 해가 길어져도 봄이 올 것 같아 잠시 설렜나 봅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월 28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지극히 제 희망을 담은 노래 제목이네요. MC스나이퍼 봄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