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의 의미

손그림 100호

by 오느


똥 손 탈출

감성 촉촉
손그림 1년째

단톡 방 1일 1 그림이
내 그림의 시작

여고 졸업 이후
35년~~
수십 년 동안
그림이라는 걸
그려 본 적이
없었다.

이웃님들의
출중한 솜씨에 기죽어
2019년 겨울에

끄적대다 그만둔 그림을
올해 우연히 다시
시작하게 된다.

아이패드를 사고
디지털 드로잉의 세계로
빠져 보니
왜 이제야

이 아이를 데려왔나~~
후회가 되었고

누가 뭐라 해도

꺾이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젠 기초가 부족한
나의 구멍을 메꿀
또 다른 배움을 향하여~~

수채화에 막히면
여행스케치를 배우러 가고~~
캐릭터 그림을 그리다가
얼굴 그리기가 너무 어려워
인물화 그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아무도 그러라고
시킨 사람 없지만
긴 세월 살아 보니
궁금한 것과 하고 싶은 것 미루면
후회만 남더라~~*

내 돈으로 4B연필도 사고
스케치북도 사고
물감도 샀다

처음엔 온통 서투르고
정신없지만~~

ㆍ재능보다는 최선을
ㆍ나이보다는 진심이
제일이라고 다독이면서

그래도 뚜벅뚜벅 갔다!

그러다 보면 어쩌다가
내 마음대로 그림이
되는 날이 오는데^^

오늘은 그런 날 중의 하나

뭔가 사연 있어 보이는
살짝 벌린 입술
표정 있는 눈빛
웨이브 헤어에 하이라이트를
살짝 넣어본다.

<오느의 손그림 100호>



수십 번 그렸더니
이제야
슬픈 모딜리아니 얼굴이나
보름달 얼굴이 지나간다~~*


그보다 전엔
귀여운 어린 소녀를
무서운 팔자주름 여인으로
만들고 마는
인물화만큼은
도저히 안 되었다!


언젠가 금손이 될 날을 기다리며
가슴 설레는 하루!


손그림 100호를 그린 날
축하 케이크는 나에게 보내는 선물!
언젠가는 나도 금손이 되고 싶다!

나는 다시 스무 살의 나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