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서 오는 마법같은 순간 _(香)
20살 무렵에
어떤 사람을 좋아해?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딩의 최대 관심사인 '연애'를 위해서겠죠,
그 시절 저의 이상형과 제가 닮고싶은건 같은 학교에 다니던 강동원 배우였습니다.
(여자지만 만나고싶고 닮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를 잘 표현하기가 어려웠고, 실현가능성이 없었기에 새로운 걸 찾아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을 좋아해요"
이게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럴때면 선배들은 킁킁 자기 옷에 냄새를 맡기도 하고
아하~ 향수 좋아해? 라고 묻기도 하더군요.
제가 개코였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잘생기거나, 키가 크거나, 손이 예쁘거나, 눈이 슬퍼보인다거나- 그런 외형에
뒤돌아보기보다는 좋은냄새가 나는 사람을 궁금해 했습니다.
(앞에 강동원 말한 저는 모순 덩어리네요 ::)
뭐, 좋은향이라는건 결국 그 사람의 냄새와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질때 좋다!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은근히 이상형과 부합하기도 했구요.
예를 들면,
한없이 가벼운 사람이 무거운 향수를 뿌리고 있으면 왠지 멀미가 날것 같은 답답함이 있기도 하고
우아한 분이 아기향 같은게 나면 어라? 하고 아쉽다 라는 느낌도 있듯이
또
인상은 별로인데 너무 좋은 향기가 나면 호감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궁금하지 않았던 사람이 좋은 향이 나면 다음에도 보고싶어지기도 하지요.
그런 취향에서 오는 마법같은 순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향수를 꽤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1. 내가 좋아하고, 나와 잘 맞는 향수
2. 내가 너무나 좋아하지만, 나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향수 (룸스프레이신세)
3. 어느날 우연히 사버린 향수(예쁜 악세사리)
4.생일선물로 받은 다른사람이 골라준 향수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향이 어울리는/ 나야하는 사람인지
나는 얼마나 가벼운지 무거운지/밝은지 어두운지-
과일이 어울리는지 꽃이 어울리는지, 내 향기는 쓸쓸한지, 위로가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향(香)”인지
그리고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내 옆에 누가 있으면 더 좋은 향이 될까 -
그/그녀의 옆에 누가 있으면 좋은 향이 날까 -
이왕이면 아침에 눈을 떴을때 왠지 모를 행복감을 가지는 향이 낫으면 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함께했을때 좋은 향이 나는 사람 곁에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