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

Chapter 1.

by 윤재선
내게로 밀려오는 별 파도 ⓒ 윤재선 / All rights reserved.







내게로 밀려오는 별 파도


그 별빛 아래서,



나는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을 읽는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요하면서도

차분히 번져 오는

그 마음이 좋아서,


무수하고,

반짝이는 것들을

생각하는 밤






내 안으로 파고들었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숨고만 있었어.


뭐가 그렇게도 힘들었을까?


내 안의 모든 것을

꺼내놓기가 참 어려웠어.


너도 내게 그랬던 걸까?

우리의 이야기는

그냥 흘러나왔어.


거스름이 없었지.


우주의 빛이

내 안으로 스며들 듯

그렇게 자연스러웠어.






하지만 나는 두려워.


내게로 다가오는

그 빛을 나는 감당할 수 없었지.


내 안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무언가를


그러나 나는 자유로워.


이 모든 빛과 우주의 기운이

내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써지는 이야기처럼

거대하게 울려 퍼지는 이야기처럼

그렇게 스며드는 이야기가 될래.


조금씩 걸어와,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들을게.


지금의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하니까.






너의 고유한 빛으로

세상을 물들여.


너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내 안엔 작은 바다가 있어.


아무도 볼 수 없는

별 파도가 흐르는

그런 바다 말이야.


나직한 별로

그저 소리 없이 빛나는 별로


그런 내게 너는 다가와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아.






나의 영감,

우린 그 빛에 물들어.


내 안의 외침을

너에게 들려줄게.


우리는

서로가 빛나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마.






나는 바다가 될래.


우리가 만들어낸 영감,

그 안에서 숨 쉬는

우주의 바다를,


그렇게 네 안으로

스며들게.


나의 작은 바다,

우주의 품속을 유영할래.






내 안에 비치는

나의 거울 속엔 내가 있어.


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이 밤이.


별이 빛나는

이 순간을 말이야.






우린

충분히 빛나고 있다는 걸

기억해.


나만이 낼 수 있는

그런 빛을 내는 사람이란 걸,

잊지 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나의 이야기를

너에게 고백할게.


우리는 이렇게 빛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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