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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제 Dec 08. 2023

헤어진 후에..

하고 싶은 대로 하겠지만.. 그건.. 좀..

헤어졌다.

아프다.. 마음이..

보고 싶다..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를 수십 번..

잡고 싶다.. 절실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거절할까 봐..




잡지 마라! 부질없는 짓이다.

이건 국룰 같은 것이다.

헤어짐을 고한 사람에게 매달리면 안 된다는 게 국룰이다.

잡고 싶다는 사람은 항상 ‘을’의 연애만 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 그게 두려우니깐

헤어지자 쉽게 말하는 상대는(지들은 ㅈㄴ 어렵게 한 결정이라는 개소리를 선두에 두고 씨부리겠지만) 최소한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상대방이 소중하다면 절대 그 말을 주둥이 밖으로 내뱉지 못한다.

서로 안 맞아서, 너한테 이제 마음이 안 가서, 네가 아직 좋긴 한데 다시 만나면 전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등등 의 개소리로 포장할 것이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냥 나를 덜 좋아한 것이다.

정말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그런 개소리를 할 리가 없다

헤어지자는 얘기를 뚫린 입이라고 먼저 내뱉지 못한다.


헤어짐을 당한(?) 사람들! 저따위의 말을, 헤어지자는 말을 상대방에게 함부로 한적 있나요??라고 묻고 싶다.

저따위의 말을 들었다면 ‘을’ 도 아닌 ‘병’, ‘정’의 연애를 하고 있었을 거고 앞으로도 그런 관계로 이어 나가기 십상이다.


그러니 절대 잡지 마라.

상대방의 자존감을 더욱더 우월하게 만들어 주지말자!




헤어지고 나니 막 세상이 무너지고 끝난 것 같다고 느껴지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고..

그렇게 쉽게 무너질 세상도 아무것도 못 할 나도 아니다.

본인 멘털이 무너졌겠지 남들은 자기 할 거 하면서 잘만 산다.

날 버리고 간 그 사람 마저.


밥도 안 넘어가고 눈물만 나고 술로 몇 날 며칠을 버티게 되고 사람 사는 꼴이 꼴이 아닌 거에 또 현타 맞고 자책하겠지만!


밥 며칠 안 먹고 술 그거 좀 마신다고 안 죽는다.


눈물이 나면 충분히 흘리고 흘린 눈물만큼 털어내 버리면 된다 라는 마음을 갖자!

안 되겠지만 해보는 수밖에 답이 없지 않겠나??

이별을 즐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아픔을, 외로움을, 두려움을 충분히 느껴보자.


그러고 있으면 돌아올 사람은 돌아오게 되어있다.

항상 ‘을, 병, 정‘이었다면 단 한 번이라도 그걸 받아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 갑‘이라는 거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나?? 갑질!!


안 돌아와서 갑질을 못해도 좋다.

우린 원래 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싶은 내가 아니었나?


잡고 싶으면 잡아봐라.

확률이겠지만 잡힌다 해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연애를 할 수 있을지는..




이별이란 거..

항상 적응이 안 된다.

아프다.

내 마음대로 안 돼서 이별했듯이 재회도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다.


물길을 막으면 다른 곳으로라도 꼭 터지듯이 이별도 흘러가는 대로 놔두면 어딘가에 안정적으로 고여 기다릴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헤어졌다 해도 차였다 해도 자책하지 말고 헤어짐을 충분히 느끼고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보내고 그 이후에도 도저히 안된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연애에서 ‘갑’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갑’의 그 교만함을 모르기에.. 농락당하기 십상이다.


‘갑’ 그거 별거 없다.


그냥 헤어지자 하면 별말 없이 쿨하게 보내주는 것도 ‘갑질’이다.


이별 별거 아니다! 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도 아니지 않나..

나한테 헤어짐을 먼저 말한 사람은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현재의 나도 힘들다.

이별과 헤어짐은 항상 아프고 면역력이 생기진 않지만 한두 번 해본 게 아니어서 방법은 알 것 같다.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힘들 것 같아서 비워내고 있다. 지워내고 있다.

sns정리, 함께 찍은 사진 정리, 물건 정리, 제일 중요한 내 마음을 정리해 나가는 중이다.

연애 때문에 소홀하던 운동도, 글쓰기도 하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한결 마음이 나아지고 있지만, 언젠가 문득 들릴 상대의 소식에 마음이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해 내야 한다.

힘들지만 아닌 척할 것이다. 상대는 그걸 바라기에 자존심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겨낼 것이다.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완전 나가리(?) 됐을 때 나 자신에게 원망 따위는 안 하지 않겠나..


i can do it!!


우리 이별에만 쓸 때 없이 용기 내지 말자!

메시지 보내던 거 멈추자!

sns에 이별한 거 티 내는 게시물 올리려던 거  stop!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아무것도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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