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친 너

나도 너이고 싶다

by HAN

슬픈 듯 기쁜 듯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홀로 피어

나를 불러 세운 너


외로움을 털듯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모습이

우아하고 당당한 너


활짝 핀 꽃 아래

꽃망울들이

자유로이 피어

춤추는 것 같은 너


밝은 햇살과

연둣빛 풀잎 사이에서

남 다른

꿈을 꾸는 너


외로움 대신

자유로움을 입고

은근히

신나 보이는 너


네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잠깐의 모습을

아련함으로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너이지만


나도 너이고 싶다




다른 꽃들과 조금 떨어져서 홀로 핀 꽃. 위에서 보면 평범한데 쭈그리고 않아 보면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이런 모습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런 모습일 거다.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고 가장 예쁘게 보이는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그 예쁜 모습을 마음에 담는다.

나의 이런 수고가 이 꽃에게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우리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