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행복하길 바라
보통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표현하는데, 내 경우에는 맘이 원하는 대로 해서 몸이 고생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오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한다. 그러다 보니 고생을 사서 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는데 난 그런 걸 개의치 않는다.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고 생각될 때, 나는 웃으면서 나에게 말한다. 너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어쩌면 그 관대함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나오는 건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공허함이 묻어나는 삶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지금 마음껏 웃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지금 마음껏 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함께 살아가는 삶이기에 살다 보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삶을 살아내는 건 힘겨운 일이다. 특히 잘 살아내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는 특히 힘겨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관대한 것처럼 모두에게 관대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죄가 아니고 타인을 불행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면 너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