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받는 선물, 추억
수수깡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뛰어놀던 기억
감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너무 떫었던 기억
사랑의 훈계를 들으며 입을 삐죽였던 기억
절절한 누군가의 사랑이었기에 힘이 됩니다
며칠 전 한 아이를 만났다. 다른 아이들이 대부분 누리는 너무 단순하고 평범한 행복이 부러운 아이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사소한 일들, 그 순간들. 돌아보면 다 누군가의 사랑을 깔고 있다. 도화지의 흰색 배경처럼.
재작년 겨울, 보일러 가스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던 난 아무 생각 없이 보일러를 끄고 나왔다. 한파 예보를 생각 못하고.
당연히 얼어서 보일러가 작동을 안 했고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약한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절감했다.
사람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나마 사랑이 남아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크다.
그 아이의 고민이 지금은 답이 없는 거 같고 막막해 보이지만 어쩌면 한순간에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없는 게 아니라 느끼기에 약한 거니까. 그리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